튀김찌꺼기 자연발화 가능성 규명
대전 경찰·소방 첫 합동 재현 실험… 폐기 당부
2024-12-26 김세영 기자
대전경찰청과 대전시소방본부가 합동으로 진행한 화재 재현 실험에서 튀김찌꺼기 자연발화에 의해 발생될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치킨집 화재가 이 같은 형식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전경찰과 대전소방에 따르면 실험은 최근 3년간 대전지역 치킨집 등 튀김요리 업소에서 발생한 13건의 화재 대부분이 튀김찌꺼기 주변의 소훼정도가 커 찌꺼기에 의한 자연발화로 의심은 되지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이를 밝히고자 진행됐다.
대전경찰 형사과 과학수사계 화재감식팀은 화재 피해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든 뒤 대전소방 화재조사팀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재현했고 조리 뒤 모아놓은 튀김찌꺼기에서 자연발화가 된다는 걸 발견했다.
이들에 따르면 튀김찌꺼기에 있는 기름성분과 산소가 만나 열기가 축적되고 온도가 상승하면 불꽃없이 연기가 발생한다. 튀김찌꺼기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가 열에 의해 변형되면서 불이 붙게 되는 것이다.
두 기관은 대전시요식업협회에 해당 사실을 보내 튀김요리 업주들에게 화재원인에 대한 신속한 홍보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