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 역대 최고지만 임금 격차는 여전

2023년 54.1%, 남녀 임금 148만 원 차

2025-01-16     김세영 기자
사진 = 여성가족부 제공

2023년 여성 고용률이 54.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남녀 간 임금 격차는 148만 원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지난해 이후 두 번째 발간된 것으로 여성 경제활동, 일·생활 균형, 돌봄, 고용환경과 관련된 주요 정책 및 사업과 고용 동향이 담겼다.

2023년 여성 취업자 수는 1246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 3000명 증가해 역대 최고를 찍었다. 고용률 54.1%는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5.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M커브’ 현상도 호전되고 있다. M커브는 여성들의 고용률이 20대 후반에 올랐다가 출산과 육아 등을 이유로 30대에 최저를 기록하고 40대에 다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들어 저출생과 만혼 등 영향으로 30대 여성 전반의 고용률이 오르면서 M커브 현상이 완화하는 것이다.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경력단절이 시작되는 30세~34세(14.6%포인트↑)에서 크게 상승했다. M커브의 최저점인 35세~39세 연령층에서도 고용률 64.7%를 기록해 2013년 대비 10.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성별 고용률 격차는 17.2%로 좁혀졌으나 문제는 임금 격차다.

2023년 전체 여성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은 278만 3000원, 남성 근로자는 426만 원으로 147만 7000원 차이가 났다. 정규직은 여성 월 340만 9000원, 남성 483만 원으로 142만 1000원 차이, 비정규직은 여성 월 147만 5000원, 남성 229만 4000원으로 81만 9000원 차이다.

한편 2023년 여성 실업자는 35만 3000명, 실업률은 2.8%로 전년 대비 각각 3만 2000명, 0.3%포인트 감소했다. 25세~29세 청년 실업자는 6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6000명 줄었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