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 대전은 1곳 뿐…“관광자원 육성해야”
12년전 계족산 황톳길 첫 포함 후 장태산휴양림과 번갈아 선정 반복 “새로운 관광명소 발굴 노력해야”
최근 발표된 한국관광 100선에 대전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이 포함됐다.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한 곳만 선정됐는데 관광 정책이 그만큼 흐릿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격년으로 선정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 100곳으로 국내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로 인식된다. 지난 20일 공개된 한국관광 100선에 대전은 장태산자연휴양림이 꼽혔다. 한국관광 100선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유명하다. 출렁다리인 장태산 하늘길을 걸으면 좌우로 둘러싼 메타세쿼이아를 감상할 수 있고 어드벤처 스카이타워에 올라서서 드넓게 펼쳐진 숲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대전팔경의 하나로 명성이 자자하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한국관광 100선 선정은 의미는 깊으나 처음 선정이 시작된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아쉬운 지점도 엿보인다. 대전에선 2013년 계족산 황톳길을 시작으로 장태산자연휴양림이 번갈아 선정되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두 곳이 빠지고 한밭수목원이 잠시 이름을 올린 적이 있을 뿐이다. 대전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부족한 관광 콘텐츠의 한계가 드러나는 대목인데 그만큼 매력적인 관광 자원 발굴 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은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입소문을 타고 올 만한 관광지가 대전에서 확대가 안 되고 있다. 양적으로 갖출 수 있는 콘텐츠에도 한계가 있지만 시 차원에서 한국관광 100선이나 한국관광의 별 등에 지역 명소가 선정될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을 고민하고 민간 영역 중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찾아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시는 관광 정책이 가진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정한 관광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홍보하겠다는 약속도 함께다.
시 관계자는 “3회 째를 맞는 0시 축제 등을 통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 명소를 대전을 찾는 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