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결승골! 리버풀, 릴에 2대1 승리... '7전 7승 16강 조기진출 확정'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7전 7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2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안필드에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7 리버풀과 릴이 만났다.
전반 7분 소블슬라이가 넘겨운 볼을 살라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4분 치미카스가 인상적인 태클로 공을 되찾았고, 커티스 존스가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살라가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살라는 루이스 디아스의 패스를 받아 또다시 큰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14분 릴에 악재가 닥쳤다. 만디가 디아스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홈과 더불어 수적 우세라는 이점이 오히려 방심의 결과를 낳았다. 후반 17분 브래들리를 완벽히 따돌린 후의 땅볼 크로스가 데이비드에게 연결되어 박스 중앙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문 중앙 상단을 갈랐다.
리버풀은 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3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하비 앨리엇이 하프 발리로 연결한 게 굴절되어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결과는 리버풀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릴은 안필드에서 패배로 16강 직행 진출이 어렵게 됐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통한 16강 진출을 노려야 할 것이다.
리버풀의 경우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두어 전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고, 다음 PSV 원정 경기에서는 수월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반다이크가 이번 경기 많이 지친 기색이 보였다. 반다이크에 대한 휴식 및 커티스 존스의 부상 이탈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게 된 리버풀이다.
경기 후 슬롯 감독은 "원래 소보슬라이와 존스는 하프타임 때 교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 존스가 계속 뛸 수 없었기에 소보슬라이가 경기를 오래 뛰었다. 5분 만 경기를 더 소화하고 상태를 지켜보자고 생각했지만, 존스가 하프타임에 꼭 나와야겠다고 나에게 말했다"라며 부상 소식을 알렸다.
존스의 부상은 리버풀에 악재이다. 그렇지만 키에사, 엔도, 엘리엇의 폼이 점점 올라오기에 리버풀은 부상 공백을 충분히 메꿀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리버풀에 큰 걱정은 핵심 선수 3명(살라, 반다이크, 아놀드) 재계약과 더불어 반다이크와 살라의 경기 의존도 증가이다.
이번 경기 결승 골을 기록한 엘리엇은 시즌 내내 적은 출전 시간으로 인해 입지가 점점 불안해지고 있으며, 여름 매각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지? 팬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 득점은 엘리엇에게 상당히 중요했다. 경기 후 엘리엇은 "안필드에서 콥들 앞에서 골을 넣는 거보다 더 기분 좋은 것이 없다. 나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은 나의 팀이다"라며 엘리엇의 이적 사가는 여기서 종결로 보면 될 것이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26일 자정 안필드에서 입스위치와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매치가 예정돼 있다. 리버풀은 21라운드 노팅엄 전에 한 번 미끄러졌지만, 22라운드 아스날이 빌라에 발목을 잡히며 한 경기 덜 소화한 채로 승점 6점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