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글로컬대학 지정’ 막바지 지원사격
교육부 선정과정 단축방안 검토 사실상 올해 지정 마지막 기회로 市, 대학별 맞춤형 TF 구성 운영 혁신기획서 완성도 높이기 총력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올해를 끝으로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년간 지정 준비로 누적된 대학의 피로도를 감안하고 혁신동력의 지속성을 감안해 교육부가 선정 과정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마지막 기회인 만큼 대전시도 팔을 걷어부치고 대학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2년 동안 20개교를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한 교육부가 올해 나머지 10개교를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5개교, 내년 5개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해당 방안이 현실화되면 지역대 살생부로 불리는 글로컬대학 지정 기한은 1년 남았다는 얘기다. 충남대학교와 한남대학교는 지난해 희망의 문턱까지 갔지만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대전보건대학교만이 유일하게 빛나는 별이 됐지만 초광역연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전의 하늘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빈 공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대학의 꿈과 도전을 함께하기 위해 시가 최근 글로컬대학 선정을 목표로 대학별 TF팀을 구성하고 운영에 돌입한 이유다.
시는 예비 지정 준비 단계부터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대학 혁신기획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선정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학교의 오랜 전통, 한남대의 도전 정신, 목원대·배재대·대전과기대의 혁신 의지, 국립한밭대의 실용 지혜, 우송대의 미래 비전을 하나로 모아 대학별 혁신기획서 작성과 선정 지원을 위해 만든 TF팀이 이를 전담한다. 시는 충남대+국립공주대 지원팀, 한남대 지원팀, 목원대·배재대·대전과기대 지원팀, 국립한밭대 지원팀, 우송대 지원팀 등 5개 대학지원팀과 1개 총괄팀으로 대학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 관련 부서, 혁신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시는 회의를 통해 대학별 혁신기획서 수립 추진 방향과 기관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내실 있는 혁신기획서 작성,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본지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충남대와 한남대의 경우 평가 종합 의견을 바탕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개선해 더 완성도 높은 혁신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시는 대전의 미래가 걸린 글로컬대학 본지정의 마지막 기회가 도래한 만큼 모든 열정을 다해 대학들과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고현덕 교육정책전략국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의 혁신뿐만 아니라 대학-지자체-산업체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중요한 기회다.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 사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대전 지역 대학이 다수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