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제조업 역대급 고용 한파
제조업 취업자 6년 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건설업 청년층도 하락세 지속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8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0.7%(19만 4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별로 봤을 때 제조업 취업자는 12만 4000명 줄었다. 이는 2019년 2월 15만 1000명 감소한 뒤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줄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은 15만 명(-7.2%) 줄면서 12개월째 취업자 수가 뒷걸음쳤다. 농림어업도 13만 4000명(-8.6%) 줄어드는 등 주요 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7만 9000명, 임시근로자는 5만 2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5만 4000명 감소했다. 아울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 6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 7000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1000명 증가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0세이상에서는 취업자가 34만 명, 30대에서 9만 3000명 증가했으나 20대에서는 17만 9000명 줄었다.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5만 1000명, 1만 4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이나 경제활동을 포기한 ‘쉬었음’ 인구는 24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5000명(1.9%) 증가했다.
이중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4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 5000명(1.9%) 늘었고 20대 쉬었음 인구는 39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5000명(9.7%) 증가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