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부인에게 얼굴 맞아... 무슨 일?

2025-05-28     박지혜 기자
사진= 유튜브 채널 'Hindustan Times'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부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태운 전용기는 지난 25일 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착륙했다. 외신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전용기 출입문이 열리자 마크롱 대통령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곧이어 빨간 소매의 팔이 그의 얼굴, 특히 입과 코 부위를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행동 직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어 보였지만, 이내 정색한 채 다시 기내로 들어갔다. 

잠시 뒤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전용기 출입문 앞에 나타났고, 그 뒤를 따라 빨간 소매의 주인공 브리지트 여사가 등장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처음엔 웃고 있었지만 이내 표정이 굳어지더니 마크롱 대통령이 에스코트 차원에서 살짝 내민 오른팔도 무시했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기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는 25세 차이의 부부로, 마크롱 대통령이 고교시절 학생이었을 당시 선생님이었던 브리지트 여사와 결혼한 사실로도 유명하다.

논란이 커지자 마크롱 대통령 측 관계자들은 언론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의 한 측근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평범한 말다툼"이라고 설명했고, 또 다른 측근도 “대통령과 여사가 순방 시작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기 위해 장난치며 시간을 보낸 순간이었다”며 “두 사람만의 친밀감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는데 이걸로도 음모론자들에겐 충분한 소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 본인도 지난 26일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그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행 기차 안에서 코를 푼 휴지를 치웠다가 코카인을 숨겼다는 루머가 돈 점도 거론하며 “이제는 아내와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며 “이건 사실이 아니니 모두 진정하고 뉴스의 본질에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