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로드] 한화이글스, 노시환과 안치홍을 기다리며...

2025-06-02     김형중 기자

 

한화이글스가 LG전을 루징시리즈로 내줬지만 NC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주 연속 주간 성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 1일 NC전을 잡으며 스윕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경기 후반 NC 타선이 터지면서 큰 점수 차이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34승 24패로 승패마진 ‘+10’을 유지했으며 지난주와 비교해 1위와 1.5게임차로 줄었고 3위와는 2게임차로 벌어졌으니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선발투수로서 황준서의 가능성의 확인했고, 오랜 기간 찾던 테이블세터의 조합을 찾았다는 점이 지난주의 가장 큰 수확이다.

다만 여전히 부진하고 있는 노시환과 안치홍은 풀어야할 숙제이자 가을야구로 가는 선결요건이다.

이번 주는 홈에서 KT와 주중 3연전 그리고 광주에서 KIA와 주말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승패마진을 늘릴 기회다.

 

◆테이블세터 합격, 노시환과 안치홍의 부진 아쉬워

테이블세터는 말 그대로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다. 야구에선 보통 1, 2번 타자를 말한다.

교체설까지 나돌던 플로리얼은 최근 1번 타자로 나서면서 완전 다른 선수가 됐다. 플로리얼의 시즌 성적은 235타수 64안타 0.272 7홈런 33득점 25타점.

1번 타순에서 플로리얼은 47타수 16안타 0.340 출루율 0.392 3홈런 9득점 3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2번 하주석도 타율 0.306, 출루율 0.375, 9득점 6타점으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주 6경기 동안 테이블세터는 타율 0.340 출루율 0.411 1홈런 1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같은 기간 타팀 테이블세터와 비교하면 리그 2위, 상위권 활약이다.

같은 기간 한화이글스 팀타율 0.234(리그 9위), 출루율 0.313(리그 9위)과 비교하면 이들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다만 숙제는 중심타선이다. 한화이글스의 중심타선은 3번 문현빈과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 조합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주 한화 중심타선은 타율 0.235(리그 9위), 출루율 0.358(리그 4위), 홈런 4개(리그 1위), 18타점(리그 1위)을 기록했다. 타율이 낮은 것이 걸린다.

올 시즌 타격에 눈을 뜬 문현빈은 타율 0.318 8홈런 36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채은성도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기록하면서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노시환의 부진이 아쉽다. 지난주 노시환은 21타수 2안타 0.095로 부진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타율 0.239, 11홈런, 39타점 OPS 0.764, WAR 1.06을 기록, 나쁘지 않지만 아쉬운 활약이다.

노시환이 살아야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보태야 할 베테랑 안치홍의 부진도 아쉽기만 하다.

안치홍의 올시즌 타율은 0.088. WAR은 -1.21이다. 지난주 성적은 17타수 1안타 0.059다.

 

◆KT와 KIA 만나는 한화이글스

이번 주는 6연전의 상대는 KT와 KIA다. 올 시즌 두 팀과 상대전적은 각각 3승 2패, 4승 1패. 아직까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주는 폰세가 두 번 선발 등판한다. 3일 KT와 경기는 양팀 외국인 1선발 투수가 맞붙는 일정이다.

KT는 쿠에바스 오원석 헤이수스 순서다. 한화이글스는 폰세, 와이스, 류현진이 나설 예정이다.

쿠에바스는 7시즌째를 맞이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로 한화를 상대로 통산 18경기 11승 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강했다. 한화를 상대로 완투와 완봉승도 하나씩 거둔 바 있다.

한화를 상대로 강하지만 올 시즌 12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12로 부진하고 있다.

폰세는 KT를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폰세가 유리하다. 한화는 폰세가 나오는 경기는 이겨야 순위를 유지하기 편하다.

KT 오원석은 5월 5경기에서 4승 1.95로 활약했다. 지난 4월 27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패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와이스는 KT를 상대로 지난 3월 23일 6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KT 성적도 2경기 승패없이 12이닝 7실점. 투수전이 될 공산이 크다.

헤이수스는 3월 22일 한화전에서 승패없이 6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 2승 1패 2.75로 준수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KT를 처음 만난다. 통산 KT전 성적은 6경기 2승 3패 4.50을 기록했다.

6이닝 3실점이면 평균자책점이 4.50이다. 양팀 선발 투수 모두 평균적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왔다.

결국 투수전인데 수비와 짜임새있는 타선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지난주 부진한 노시환과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안치홍이 살아야 승리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KT를 넘고 나면 최근 주전들의 부상으로 어수선한 KIA를 만난다.

안치홍은 통산 월별 성적을 살펴보면 6월의 타율(0.311)과 출루율(0.376), OPS(0.830)가 가장 높았다.

노시환과 안치홍이 부진을 털어보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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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와 이글스 팬만을 위해 금강일보가 기획한 (편파야구)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맡은 저는 30여 년째 한화이글스 팬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40대 중년의 김형중 기자입니다.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데이터를 통한 분석을 담기보단 평범한 한화팬의 희로애락을 담고자 합니다. 제가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야구장을 갔었듯 저도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다니며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3대의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 직관’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더 밝을 내일의 희망에 더 큰 희열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 희열을 느끼는 그날까지 이글스로드(죽기 전에 V2)는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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