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기사] 스테이블 코인 기대감에 카카오페이 상한가... 신성통상, 하이트진로홀딩스우, 티와이홀딩스우,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 컴투스홀딩스, 헥토파이낸셜, 내츄럴엔도텍, 애드바이오텍 등 급등

2025-06-09     박지혜 기자

9일 카카오페이, 신성통상, 하이트진로홀딩스우, 티와이홀딩스우,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 컴투스홀딩스, 헥토파이낸셜, 내츄럴엔도텍, 애드바이오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카카오페이, 신성통상, 하이트진로홀딩스우, 티와이홀딩스우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페이는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2%(1만1400원) 오른 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으로 결제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한 보고서들을 다수 쏟아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선임 김용범 실장은 지난 3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과 법제화 제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강점을 살린다면, 원화는 타국 화폐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실장은 평소 스테이블코인을 지렛대로 우리나라가 미국과 함께 '디지털 G2(주요 2개국)'로 도약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초 경제 유튜버들과 대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이후 발간한 정책 공약집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 등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가 새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이 기정사실로 거론되는 이유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투자, 보험, 금융상품 중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도입될 경우 네이버,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플랫폼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존 신용카드, 은행 이체 대비 결제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자금 회전율이 기존 대비 훨씬 빨라질 수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성통상은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7%(905원) 오른 39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다시 추진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성통상의 1·2대 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다음 달 9일까지 신성통상 주식 2317만8102주(지분율 16.13%)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모두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100원으로 지난해 6월 상장폐지 추진 당시 공개매수가인 주당 2300원보다 약 78.3% 높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6월에도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했으나, 가격이 너무 낮다는 평가가 나오며 공개매수에 실패한 바 있다.

현재 가나안과 에이션패션, 오너 일가가 가진 신성통상 지분은 83.87%다. 신성통상이 이번에 목표한 지분(16.13%)을 모두 매수하면 오너 일가의 지분은 100%가 돼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율 95%를 넘게 된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0%(3450원) 오른 1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이트진로홀딩스우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거래량은 총 4만110주를 기록했다. 종가는 1년 최고가로, 이전 1년간 최저가는 1만10원이었다.

티와이홀딩스우는 KRX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0%(1230원) 오른 5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티와이홀딩스우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거래량은 총 60만7799주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 컴투스홀딩스, 헥토파이낸셜, 내츄럴엔도텍, 애드바이오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95%(2800원) 오른 1만2150원에, 헥토파이낸셜은 전 거래일 대비 29.97%(4510원) 오른 1만95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지역화폐를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자율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농어촌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35조원이라는 구제척인 사업 규모와 '지역화폐' 등 추진 핵심 사업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지역화폐법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과시키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를 적극 검토해 경제가 살아나는 마중물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갤럭시아머니트리 주가 급등에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새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선임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핵토파이낸셜은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 전자결제를 비롯해 API, 오프라인 키오스크 등 전방위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일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KT와 지역화폐 서비스 사업 계약 체결 이후 현재 지역 결제 수단으로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온누리 상품권에는 펌뱅킹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날은 전 거래일 대비 29.87%(2800원) 오른 1만2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제로페이 바우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민생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투입과 소상공인 지원정책, 지역화폐 발행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상품권 형태의 바우처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결제기업 다날의 관련 사업이 부각되는 추세다.

한편 다날은 "지난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제로페이 정책 바우처’ 사업자로 선정돼 전국 자치단체, 시ㆍ도 교육청에 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다날은 커머스사업부문에서 유무선 결제시스템 및 인증시스템을, 디지털콘텐츠부문에서 음악·영상·캐릭터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프랜차이즈부문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6750원) 오른 2만9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 기대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38%도 보유 중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1%(990원) 오른 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총 거래량은 317만899주를 기록했다. 종가는 1년 최고가로, 1년 최저가는 1262원이었다.

애드바이오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77%(570원) 오른 24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애드바이오텍이 임상 자금 확보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날 정규장 개장 전 100억원 규모의 7회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사채 만기일은 2030년 7월 3일로, 전환가액은 1주당 1865원이다. 고릭스(GOLix)가 발행 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임상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회사 경영상 필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납입 능력 및 시기 등을 고려해서 고릭스를 발행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동양철관,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갤럭시아에스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일신석재, 삼성전자, TIGER 인터넷TOP10,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SK증권,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대한전선, 대원전선, TIGER 200선물인버스2X, KODEX 200, 카카오뱅크,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삼성중공업,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TIGER 화장품, 신원, 오리엔트바이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인스코비,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좋은사람들, 우리기술, 더즌, 일신바이오, 한국정보인증, TS인베스트먼트, 비큐AI, 위니아, 케이씨티, 다날, 우리산업홀딩스, 제넨바이오, 우듬지팜, 아톤, 한국선재, DSC인베스트먼트, 원익, 메디콕스, 캡스톤파트너스, 엑스페릭스, 갤럭시아머니트리, 제이에스티나, 에르코스,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유비벨록스, MDS테크, 나우IB, 미스터블루, 세명전기, 넥써쓰다.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로 집계됐다.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51포인트(1.05%) 오른 2,841.5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장중 한때 2,867.27까지 올라 지난해 7월 17일(2,868.58)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768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코스피 순매수를 지속했다. 개인은 2297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7215억원의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 4일 1조507억원, 5일 9800억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조원 내외의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98포인트(1.06%) 오른 764.2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포인트(0.40%) 오른 759.2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6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장 후반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5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2억원, 396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5.16%), 파마리서치[214450](4.59%), 휴젤[145020](5.35%), 에이비엘바이오[298380](5.01%), 펩트론[087010](2.16%) 삼천당제약[000250](1.05%) 등 시총 상위 제약주들이 동반 급등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95%), 에코프로[086520](-2.32%), 엔켐[348370](-4.94%) 등 이차전지 종목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9673억원, 7조55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8조3819억원으로, 처음으로 8조원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보면 프리마켓 거래대금이 1조7477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섰고, 정규시장은 6조6342억원으로 지난 5일에 이어 이틀 연속 6조원대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56.4원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과 그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지속적으로 유인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소액주주 소외 및 거버넌스 이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정책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