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이후에도 흔들리는 수비멘디... 레알 마드리드 연락 기다린다
로마노 “이적 확정” vs 호펠디 “레알 개입으로 상황 변해”... 엇갈리는 보도 속 진실은?
마르틴 수비멘디의 이적 사가가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지난 10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수비멘디가 아스날 쪽의 움직임을 막았으며,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몇 시간 동안 수비멘디의 구단인 레알 소시에다드와 접촉해 아스날과의 거래가 완료됐는지 확인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관련해 신뢰도가 높은 호세 펠릭스 디아즈는 “수비멘디의 아스날 이적은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개입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적 사가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비멘디 본인도 지난 3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자리에서 “내 미래에 대해 여러 옵션이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 사안은 길어질 것 같다.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대표팀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한 “알론소 감독은 나의 우상이었고, 2군 감독 시절 지도받은 것은 큰 행운이었다. 1군 승격 때도 감사했다”며 과거 소시에다드에서의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소시에다드의 조킨 아페리바이 회장도 “수비멘디와는 직접 대화를 나눴다.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선수 본인이 구단에 떠나겠다고 한 적은 없다. 현재는 대표팀에 집중하도록 했고, 우리도 그가 남아주길 바란다. 다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단기간 내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달 28일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문구와 함께 수비멘디의 아스날 이적 완료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일에 “레알 마드리드가 하이제킹에 나섰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선수는 이미 아스날과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BBC의 사미 목벨 역시 “수비멘디와 아스날 간 모든 서류에 서명이 완료됐으며, 현재 남은 절차는 메디컬 테스트뿐”이라고 전했다. 아스날 내부 소식통인 HandofArsenal 역시 “법적 문서 교환이 이뤄졌고 합의가 완료됐다. 메디컬 테스트만 마치면 이적이 최종 완료된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만약 수비멘디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경우, 이미 아스날과 완료된 계약을 파기하는 셈이 되어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