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티머니 연동으로 대중교통 이용 가능... 국내서 빠른 확산 예상
아이폰·애플워치 사용자들이 애플페이로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해졌다.
지난 16일 티머니는 자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티머니,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찾아옵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애플페이 연동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티머니와 애플페이가 연동되는 것이 맞다. 정확한 도입 시기나 연동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티머니는 지난 4월 자회사 티머니모빌리티를 신설하면서 시내버스 교통카드 단말기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교체하기 시작한 바 있다. 서울 시내버스 상당수는 이미 NFC 단말기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머니 측은 “현재로서는 선·후불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카드 중 어디까지 애플페이를 지원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드사와의 수수료율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에 도입된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교통카드 기능이 빠졌으며 특히 애플페이가 지원되는 점포가 편의점 및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만 국한돼 아이폰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서비스가 빠진 이유는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애플의 요구사항인 ‘EMV 컨택리스’ 방식의 단말기로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 데 부담이 있었다. 결제 수수료 지급 방식 등에 관한 협상도 난항을 겪으면서 도입이 지연됐으나 최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지난달부터 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서비스 범위를 점점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코레일까지도 KTX 매표에도 애플페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SRT 또한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에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이 연동될 경우 애플페이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으며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KB국민카드까지도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 중인만큼 가맹점은 물론 다른 카드사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