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마이너리그서 방출... 프로필 화제

2025-06-18     강다현 인턴기자
사진 = 연합뉴스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고우석은 1998년생으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 출신이다. 초등학교 3학년 추석에 고종 사촌형인 유재유가 야구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다가 야구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됐다. 이후 야구부가 있는 서울 갈산초등학교에 전학을 가 5학년까지 유재유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야구를 계속했다.

충암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1학년 때부터 빠른 구속으로 주목받았다. 2학년인 지난 2015에는 7승 1패 57 2/3이닝 43피안타 62탈삼진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고 150km/h를 넘나드는 패스트볼로 공격적인 운영을 해 서울권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이후 201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서울권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던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3억이다.

2017시즌 4월 14일에 이병규와 함께 1군에 처음 등록됐다. 4월 16일에는 KT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데뷔 첫 경기를 치렀으며 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6월 17일 KIA전에서 2.1이닝 4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겼으며 2019시즌 초에는 필승조로 활동했으나 4월 중순에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부상으로 말소되면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게 됐다.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과 35세이브를 하면서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고우석은 2022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여줬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경신했으며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더불어 KBO 최연소 단일 시즌 40세이브를 하며 리그 세이브 1위에 자리했다. 고우석은 6월 17일 키움전에서 KBO 역대 19번째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사진 = 연합뉴스

2023년 1월 6일 전 야구선수 이종범의 딸이자 친구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과 결혼해 같은 해 11월 아들 고태현이 태어났다. 이후 이정후와 함께 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고 LG의 포스팅을 허가에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포스팅 종료가 다가오지만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에는 추가소식이 없어 LG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024년에 미국 무대에 도전했으나 시범경기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후 5월 3일에 루이스 아라에즈와의 4:1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올해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으나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5월부터 고우석은 루키리그에서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고 트리플A에서 5경기 5 2/3이닝 6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마이애미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판단해 결국 방출됐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99이다.

한편 고우석은 미국에서 FA신분으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KBO리그에서도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된 후 1년이 지나 뛰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나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LG와 계약해야 한다. 추후 고우석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