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메타버스 국제표준화 자문그룹 신설 주도

2025-06-24     김형중 기자
▲ ETRI 연구진이 실시간 표정 추적 기반의 아바타 구동 기술을 시연하며 메타버스 표준화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설명하는 모습.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 제안으로 ‘ISO/IEC JTC 1’의 SC6 메타버스(가상세계) 자문그룹이 신설됐다고 24일 밝혔다.

‘ISO/IEC JTC 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으로 설립한 정보기술(IT) 표준화 전문 기술위원회로 전 세계 산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JTC 1’은 자문그룹, 애드혹그룹, 조정그룹, 작업그룹 그리고 총 23개의 기술위원회(SC)로 구성되는데 이중 SC6(전기통신 및 시스템간 정보교환)는 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관련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기술위원회로, 근접통신(NFC), 미래 네트워크, 무인기 통신, 디렉토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표준을 다루고 있다. 현재 ETRI 강신각 박사가 국제의장직을 맡고 있다.

메타버스 서비스의 핵심인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표준화 기구가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메타버스 자문그룹 신설을 계기로 메타버스 통신 분야에서도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주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 신설된 메타버스 자문그룹은 메타버스 통신기술 표준화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특히 빠르게 발전하는 메타버스 기술의 특성상, 표준화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 표준화 전략을 제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JTC 1 총회에서 국제의장으로 선임된 ETRI 강신각 책임연구원이 SC6 의장으로 처음 회의를 주재했다.

ETRI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메타버스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C6 의장 주재 회의와 자문그룹 신설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체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선행 연구 기반의 표준화 활동을 통해 신산업 분야의 미래 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