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재영, 일본 히메지 입단… 4년 만에 공식 복귀

2025-07-25     송승현 대학생 기자
사진=빅토리아 히메지 인스타그램

학교폭력 논란으로 4년간 코트를 떠났던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이재영(28)이 일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한다.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소속 히메지 구단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2025~26시즌 이재영 선수를 새로 영입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이재영과 빅토리나 히메지를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구단은 이재영을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최상위급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했다.

히메지는 일본 오사카 인근을 연고로 하는 여자 1부 리그 팀으로, 지난 시즌 27승 17패(승점 79)를 기록하며 14개 구단 중 6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비털 샐린저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히메지 측은 올해 초 한국을 직접 방문해 영입을 추진했고,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재영은 외국인 선수보다 낮은 연봉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영은 과거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였으나, 지난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리며 국내 무대를 떠났다. 같은 해 그리스 A1리그 PAOK에 입단했지만 무릎 부상 여파로 몇 경기에 출전한 뒤 팀을 떠났고, 이후 국내 복귀 시도는 여론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 빅토리나 히메지에 합류하게 됐다. 일본에서 뛰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사건들을 진지하게 반성한다. 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내게 배구를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 다시 뛰게 해준 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부터 팀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영의 동생 이다영은 현재 미국 PVF 리그 소속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