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기대감 크나 세금 부담도 상당
조세 부담 감당 세대여서 2030에서 특히 높은 응답 나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적잖지만 이에 따른 세금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가 해당 정책의 취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소비쿠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77%·이하 중복응답)이라 평가했고 소상공인 지원에도 긍정적(81.1%)일 것이고 가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70.7%)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책 시행 후 3개월 내 예상되는 변화로도 소상공인 매출 증가(58.1%)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지역경제 활성화(46%), 소비 증가(39%) 순으로 나타났다.
우려도 상존했다. 소비쿠폰으로 경제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동시에 국가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71.8%)가 큰 모습을 보였다. ‘소비쿠폰으로 인해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게 걱정된다(60.7%)’는 불안감을 내비쳤는데 특히 2030 저연령층의 경우 세금 부담에 대한 걱정이 타 연령층 대비 많은 편이었다. 20대의 69.5%, 30대 65%가 세금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 답했는데 40대(57%), 50대(51.5%), 60대(60.5%)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2030세대는 향후 국민연금 등에서 조세 부담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이 같은 부담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