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 홈경기 부진은 아내 내조 탓'... 이순철, 시대착오적 발언 논란

2025-07-30     강다현 인턴기자
사진 = 연합뉴스

야구선수 출신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시대착오적 발언이 논란이다.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8회초에 투입된 정철원은 홈경기에 유독 약한 것으로 알려진 대로 1, 3루 위기에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이후 서호철과 박건우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상황까지 몰렸다.

이 경기의 중계를 진행한 정우영 캐스터와 이순철 해설위원(이하 이순철)은 정철원이 홈과 원정에서 보여주는 성적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이순철은 정철원에게 자녀가 있냐구 물으며 “집사람이 케어를 잘 해줘야 한다”라며 부진의 원인으로 ‘아내의 내조’를 꼽았다.

이순철은 “정철원 선수가 홈과 원정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만약 그게 있다면 아내가 케어를 잘해줘야 한다. 집에서 케어를 잘하지 못하면 홈에서 성적이 나쁠 수밖에 없다”라며 “예를 들어 선수들이 밤늦게까지 경기하고 아침에 늦잠을 자고 있으면 암막 커튼 같은 걸 설치해 낮이 아닌 것처럼 잠을 좀 깊게 자게 하고 그래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정철원 아내 인스타그램 캡처

또한 “선수가 홈에서만 부진하면 한 번쯤 아내가 생각해봐야 한다. 호텔에서는 늦게까지 잘 수가 있으니까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이라며 “계속 홈에서 개선되지 않고 나빠진다면 화살이 와이프에게 갈 수도 있다. 홈과 원정 기복은 와이프 케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철의 발언은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으며 “90년대에서 타임머신 타고 온 줄 알았다. 가정사에 대해 뭘 안다고 떠드는지 모르겠다”, “정철원에게 사과해라”, “술자리에서도 못할 얘기를 방송에서 분석이라고 한다”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정철원은 이순철의 발언을 의식한 듯 아내의 SNS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음. 집에서 만나”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