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SKT, 전 고객에 50GB · 스타벅스 쿠폰 제공

2025-08-04     박지혜 기자
사진=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전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2일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 전원에게 별도 신청 없이 50GB의 데이터를 일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7월 15일 0시 기준으로 가입돼 있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요금제 종류나 기존 데이터 사용량과 관계없이 적용된다. 

다만 미성년자가 데이터 한도형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 학습권 보호를 위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해당 신청은 고객센터나 전국 T월드 매장에서 가능하다. 일반 요금제를 이용하는 미성년자라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원치 않는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해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혜택이 통신비 절감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기존 월 6만4000원을 내고 54GB를 제공받는 ‘베이직플러스’ 요금제를 이용하던 고객이, 월 3만 9000원짜리 ‘컴팩트’ 요금제(6GB)로 변경할 경우, 보상 데이터 50GB가 추가돼 총 56GB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사용량은 거의 유지되면서 월 2만 5000원의 요금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여기에 8월 한 달간 50% 요금 할인 혜택까지 활용하면 총 절감액은 4만 4500원 정도다.

또한 오는 10일까지 T멤버십 앱을 통해 스타벅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1잔 무료 쿠폰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의 사용 기한은 다음달 30일까지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월 발생한 유심(USIM) 관련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8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인증을 거친 후 휴대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 2종(Ki/OPc), 기타 회사 내부 관리용 정보 21종 등의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