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프로필은?... '폰 헷갈려' 해명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휘말리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63년생인 이 의원은 변호사 출신의 4선 의원 국회 경력을 두루 보유한 법무 전문가다.
지난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고향 익산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운영하며 지역 법조계에서 활동하다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 2007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전북 익산시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19대·20대 국회까지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민주당 대표를 맡아 주목을 받았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원내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낸 시기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특별당규위원장 등을 맡았다.
최근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휴대전화로 자신의 보좌관인 차모씨의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휘말렸다. 이 의원은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며 주문 정정을 하기도 했다.
이 종목들은 이재명 정부 들어 수혜 가능성과의 연관이 있어 논란이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5개 기업을 발표했으며, 이 중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이 포함됐다.
지난 3월 27일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이 의원의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 의원과 가족은 별도의 증권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등록돼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은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보좌관 휴대폰을)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기 휴대폰으로 알고 들고 들어갔고, 거기서 (보좌관 명의의) 주식 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회 본회의장에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이 의원과 보좌관 A씨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한 개인으로부터 '이 위원장의 비자금 조성이 의심되니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