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과 다른 행보... 마이애미, 심준석 방출하며 美 도전 3년 만에 마무리
2025-08-08 최민석 대학생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심준석이 방출됐다.
지난 5일 마이애미 구단은 산하 루키 레벨 마이너리그 구단인 FCL 말린스에서 뛰던 심준석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덕수고 출신의 심준석은 지난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으나 해외 진출을 택하면서,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 이글스는 현재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김서현을 선택하게 됐다.
심준석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금 75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구단은 성대한 입단식을 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21년에는 팔꿈치, 2022년에는 발가락 부상을 당한 그는, 미국 진출 후에도 허리와 어깨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피츠버그는 지난해 7월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심준석을 넘겼다.
이후 마이애미 산하 루키 리그 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2025시즌 루키 리그 성적은 13경기 출전, 13⅓이닝 동안 3패, 평균자책점 10.80, 탈삼진 16개, 그리고 31개의 사사구(볼넷 23개, 몸에 맞는 공 8개)를 기록했다.
끝내 마이애미 구단은 심준석을 방출하며, 그의 미국 무대 도전은 아쉽게도 2년 만에 마무리됐다. 향후 그의 거취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일지, 아니면 한국 복귀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