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경제활동인구 1000만 돌파…희망 근로 연령 73.4세
고령층 절반만 연금 수령, 노후 최소생활비 63% 수준
고령층(55∼79세) 경제활동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희망 근로 연령은 73.4세, 주된 이유는 생활비였다. 고령층 절반만 연금을 수령 중인데 노후 최소생활비의 63% 수준인 평균 86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했다. 통계청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 8000명 늘어나며 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 4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0.9%와 59.5%로 지난해 대비 각각 0.3%p, 0.5%p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고령층 실업자는 23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3%로 0.2%p 하락했다.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6개월,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30.1%이며, 현재 평균 연령은 62.6세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의 비율은 69.9%이며,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9세로 0.1세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25.0%), 건강이 좋지 않아서(22.4%), 가족을 돌보기 위해(14.7%) 순으로 높았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0.0%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 알선기관(38.2%),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29.9%) 순으로 높았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7.3%였고 취업 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5.4%로 가장 많았다.
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1.7%(850만 2000명)로 0.5%p,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 원으로 5.0% 증가했으나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 1000원의 63% 수준에 머물렀다. 연금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노동시장을 두드리게 되는 것이다.
장래 근로 희망자는 전체의 69.4%인 1142만 1000명이나 된다.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0.1세 증가하며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4.4%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일하는 즐거움(36.1%)과 격차가 꽤 컸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