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어 속초 오징어 난전도 불친절 논란... '빨리 잡숴'

홀로 식당을 찾은 손님에게 불친절한 응대를 해 논란이 된 여수 식당에 이어 강원도 속초에서도 불친절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지난 6월 26일 유튜버 채널 '김술포차'에는 '당일치기로 속초 오징어난전 혼술.. 근데 많이 아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A씨는 "당일치기로 속초 오징어 난전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실망해서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영상은 있는 그대로 편집했으며, 거짓이나 악의적 편집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영상 속 A씨는 이른 오전 시간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을 방문해 바다가 보이는 가게 바깥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오징어 회, 오징어 통찜, 술 한병을 주문했다.

오징어 회가 나온지 약 10분 뒤쯤 A씨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A씨에게 "아가씨야 여기서 (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했으며, 이후 "너무 오래 있다", "빨리 잡숴", "거기서 잡술래?"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다른 가게는 자리가 다 타서 일부러 자리가 많은 이 가게를 찾아 바닷가 쪽에 앉은 것이라 당황스럽다"라며 "자리 앉은지 18분, 메뉴 나온지 14분이다. 이게 오래인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이런 것 때문에 관광지를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A씨를 제외한 다른 손님에게도 무례하게 응대했다. 종업원은 "주문하면 13가지가 나간다. 앞치마, 물티슈, 종이컵, 젓가락”이라며 “남는 게 없으니 안 받겠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손님에게는 "오징어 라면 대신 회를 주문해라"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럴 거면 장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보는 내가 스트레스 받는다", "나도 가봤는데 다시는 안 가고 싶더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속초시 담당과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최근 오징어 난전이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오징어 난전 운영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해당 식당 점주인 B씨는 "종업원의 이북식 말투 등으로 인해 일부 발언은 오해한 것으로 보이나,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는 말을 시 담당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논란이 된 여수시의 식당은 과태료 처분 50만 원과 함께 공식 사과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