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시법 개정안 국회통과 총력 정주환경 향상 '실천의회' 될것'

집행부와 조화로운 견제·균형 속 명품도시 건설 동력 창출 노력

2013-01-08     정장희

세종시의회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세종시의회는 그동안 조례제정 및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해를 맞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13년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을 만나봤다.


- 세종시의회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지난 소감은.
“지난 10년 동안 신행정수도 위헌판결, 수정안 추진 등 수많은 위기와 논란을 극복하고,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이와 더불어 시민의 대의기관인 초대 세종시의회가 원 구성을 완료했다.
돌아보면 지난 6개월은 많은 성과와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12만 세종시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인 의회를 이끌어나가는 수장으로서 의장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앞으로 집행기관에 대한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 비판은 물론 시민 및 의원 상호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조정하고 중재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 지난 6개월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기존 연기군 의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입법 활동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초대 세종시의 기구 및 행정조직을 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례 총 307건을 제정함으로써 세종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며, 의원들이 직접 발의한 조례가 총 51건, 규칙 6건으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이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의원 당 3.4건을 제정한 것으로 2010년 경실련에서 발표한 전국 의원 평균 입법발의건수인 0.72건을 크게 웃돌아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상을 보여주었다고 자평할 수 있다.”

- 기초의회에서 광역의회로 격상된 데 따른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15명 의원 중 광역의회를 경험한 의원이 3명이고, 기초의회를 경험한 의원이 12명이다.
이에 따라 애로 사항도 있었지만 의원들이 서로 간의 경험을 토대로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해 세종시의회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좋은 결실을 얻었다 생각한다.
초대 의회 원구성이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의원들 모두 세종시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잘 마무리 되었던 것 같다.”

- 지난 6개월간 의회를 이끌고 오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지난 8월 23일 세종시 출범 후 최초의 전국단위 행사로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종시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건설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 이전 설치 성명서’를 전국시도의회의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채택했고, 이후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 점을 보람으로 느낀다.”

- 세종시의회를 6개월간 이끌면서 다소 아쉬운 점은.
“아시다시피 초대 세종시의회는 기존의 연기군을 비롯한 공주시와 청원군, 광역인 충청남도의회 의원이 합쳐 세종시의회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개원 초기에 의원 간 화합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강용수 부의장과 통합민주당 김선무 부의장이 세종시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 여야 정당을 떠나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을 위해 양당의 화합을 잘 이끌어 내 출범 원년을 잘 마무리했다.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과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연내에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2013년도 국회가 열리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세종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노력하겠다.”

- 그간 세종시와의 관계 설정은 어떠했다 평가하나.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이다.
흔히 시와 의회는 수레의 양 바퀴에 비교하긴 하지만 시민들의 권익과 복리증진이라는 대의의 큰 틀에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시정을 위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마련해 제시한 뒤 집행부를 독려해 세종시가 안정적으로 건설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조화로운 견제와 균형 속에 명품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견인해 줄 외적·내적 동력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2013년도의 의정활동 방향을 소개한다면.
“2012년도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7개 부처 5204명 규모의 정부부처가 이전을 완료했고, 올해에도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6개 부처 4116명 규모의 정부부처가 이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세종시를 만들려고 하지만, 정작 열악한 정주환경,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많은 중앙부처 이전 공무원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어, 이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부처를 찾아오는 전국의 내방객에게도 세종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편익을 제공하는데도 관심을 두고 의정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 끝으로 금강일보 독자와 세종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세종특별자치시가 세계적인 모범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세종시의회도 선진 모델이 구축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역사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의회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방자치 성공의 열쇠는 시민의 참여와 성원에 있듯이 세종시의회도 시민의 충실한 대변자로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낼 수 있도록 어느 한 분야에서도 치우침이 없이 균형 있고 열린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풀어나가는데 집행부, 동료 의원 등 모두와 함께 노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복지와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세종시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대담·정리=정장희 세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