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군 복무 중 받은 월급 ‘전액’ 류현진 재단에 기부한 이유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안우진(26)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받은 군 적금 전액을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설립한 류현진재단에 기부했다.
류현진재단은 지난 19일 “지난 17일 소집 해제된 안우진이 사회복무요원 복무 기간 동안 매달 모은 군 적금 1719만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약 1년 10개월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으며, 이 기간 동안 받은 급여를 모아 기부를 준비해왔다.
안우진은 “어린 시절 류현진 선배를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훈련 과정에서도 많은 가르침과 격려를 받아 큰 힘이 됐다”며 “내가 받은 도움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류현진재단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부가 선배님이 세운 재단의 뜻에 보탬이 되고, 더 나아가 한국 야구의 발전과 유소년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데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재단 이사장 역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 재단에 통 큰 기부를 한 안우진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마음과 의지가 담겨 있어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안우진 선수의 뜻을 반영해 유소년 야구 지원 사업에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 유소년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현재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인 안우진을 향한 격려도 더했다.
류현진은 “재활은 운동선수에게 가장 힘든 시기다.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안우진 선수가 건강하게 회복해 다시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