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2억 원으로 돌풍... '얼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등극

2025-09-24     양가영 인턴기자
사진=영화 '얼굴' 포스터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개봉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유입과 함께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얼굴'은 21일 하루 동안 9만 553명을 동원, 주말(지난 19~21일) 3일간 총 25만 4827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72만 2720명에 달한다.

'얼굴'은 연 감독이 2018년 발표한 동명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40년 전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 중 앞을 보지 못하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살아가는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실종된 가족의 진실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영화 '얼굴' 스틸컷

배우 박정민이 1인 2역(젊은 임영규와 아들 임동환)을 맡아 열연했으며,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등이 함께 출연했다. 특히 박정민은 시각장애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작품이 약 2억 원의 순제작비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약 75억 원을 돌파, 저예산 영화의 흥행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개봉 첫 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2주차부터 흥행세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행’, ‘지옥’ 시리즈 등으로 대중성과 연출력을 입증한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 ‘얼굴’을 통해 또 한 번 독창적인 소재와 깊이 있는 서사로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며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