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무서운 치매

대전 50대 이상 두려운 질병 1위

2025-09-23     이준섭 기자
▲ 연령별 주요 질환에 대한 두려움 점수. 충남대병원 제공

대전시민은 치매보다 암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령으로 갈수록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대전광역치매센터가 시행한 2025년 대전시 치매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전체 연령대에서는 암(83.53점), 치매(78.52점) 순이다. 다만 50대 이상으로 가면 순위는 뒤바뀐다. 50대 이상에서는 치매(82.49점)가 암을 제치고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혔다.

치매가 두려운 이유로는 가족 및 주변 사람에게 부양 부담(32.2%)이 가장 많았다. 치매 환자 부양 시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33.9%), 정서적 부담(24.1%) 순이었고 가족 구성원이 치매 진단을 받을 경우 집에서 부양하겠다는 응답이 75.2%로 많았다. 이어 주간보호시설 이용(28%), 치매안심센터 이용(25.7%)이 뒤를 이었다.

치매 태도 점수는 57.6점으로 2022년 조사(47점)보다 10.6점 상승했다. 특히 치매가 있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항목은 직전 조사 대비 16.4점 오르며 긍정적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