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전국현신회의 “美 3500억 달러 투자 압박 규탄”

충청 등 전국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국힘 시당 “외교 성과가 결국 빚 잔치”

2025-09-23     김현호 기자
사진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가 충청권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동맹 훼손·불평등 투자 강요를 규탄하고 나섰다.

더민주대전혁신회의, 세종혁신회의, 충남혁신회의, 충북혁신회의 등 전국의 혁신회의는 이날 동시다발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불평등한 관세와 투자 강요를 규탄한다. 미국 측 요구는 투자 규모와 조건 모두 전례가 없으며 국가 경제와 외환 보유액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베르사유 조약식 배상 요구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트럼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3500억 달러(약 500조 원)의 현금 투자를 요청했다.

대전혁신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태정 더민주 상임대표는 “3500억 달러 현금 투자는 국민 1명당 약 1000만 원의 부담이다. 강압은 협력이 될 수 없으며 일방의 명령은 결코 동맹이 될 수 없다. 불평등한 요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라며 정부에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협상, 협상 과정의 투명 공개와 자본 유출 대비책 마련, 국회 동의 등 헌법 절차 준수, 투자 결정권과 법적 권리 사수 등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외교 참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라고 자평했지만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는 결국 빚잔치였고 기자회견 개최는 이를 결국 인정하는 꼴이다. 트럼프 대통령 앞에선 아무 말도 못 한 채 합의해 놓고 이제 와 무슨 딴 소리하지 말고 외교 참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우선하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