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본 관객들 “진짜 어쩔 수가 없다”... 1위에도 엇갈린 평가

2025-09-29     양가영 인턴기자
사진=영화'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24일) 개봉한 ‘어쩔 수가 없다’는 33만15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이 60%를 넘으며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그는 기존에 함께 작업해온 정서경 작가 대신,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 공동 각본을 맡아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박 감독은 개봉 전 인터뷰에서 “2009년 이경미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 진출을 모색했으나, 이번에는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다시 구성했다”고 밝혔다.

기대가 높았던 만큼 개봉 직후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6.62점, CGV 에그지수는 83%로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얼굴’이 순제작비 2억 원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평점 8.17, 에그지수 95%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며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를 관람한 일부 관객들은 “1000원도 아깝다”, “시간과 돈 모두 낭비했다”, “이걸 본 내가 어쩔 수가 없다” 등의 혹평을 남기며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공감이 어려움을 지적했다.

반면, “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 “역시 믿고 보는 박찬욱 감독”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개봉 이틀차인 지난 25일 오전 11시 기준 예매율 42.1%(12만6168명)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이름값과 이병헌, 손예진, 염혜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이 앞으로의 흥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