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논란... 음원 철회
2025-10-08 양가영 인턴기자
일본 인디밴드 슈퍼등산부가 故 김광석의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의 유사성 논란이 제기된 신곡 ‘산보’를 결국 철회했다.
슈퍼등산부는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수의 지적을 받은 후 김광석 님과 해당 곡이 한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곡인지를 깨달았다”며 “'산보'의 음원을 순차적으로 철회하고 관련 영상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곡 당시 김광석의 곡을 알지 못했다”며 표절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멜로디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슈퍼등산부는 지난달 10일 ‘산보’를 발표했으나,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멜로디가 김광석의 1994년 발표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한국 음악팬들은 2011년 제이레빗이 리메이크한 버전과의 유사성도 언급하며 "처음엔 번안곡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초기 해명에서 슈퍼등산부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진 곡이지만 당시에는 몰랐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음원 철회와 함께 공식 사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