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소울의 선구자' 디안젤로, 암 투병 끝에 별세… 향년 51세

2025-10-19     송승현 대학생 기자
사진=디앤젤로 SNS

네오소울 장르를 대표하는 미국 R&B 가수 디안젤로(본명 마이클 유진 아처)가 암 투병 끝에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디안젤로가 암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피플지는 그가 췌장암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디안젤로는 맥스웰, 에리카 바두, 로린 힐 등과 함께 네오소울의 흐름을 이끈 인물로, 힙합과 재즈, 소울을 결합해 기존 R&B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Voodoo는 그의 대표작으로, 이 앨범으로 그는 이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R&B 앨범상’과 ‘최우수 남성 R&B 보컬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특히 수록곡 Untitled (How Does It Feel)의 뮤직비디오는 마치 나체로 노래하는 듯한 연출로 화제를 모으며, 디안젤로에게 ‘섹스심볼’, ‘섹시 소울맨’이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진 그는 음주 문제, 교통사고, 건강 악화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나, 지난 2014년 Black Messiah를 발표하며 10년 만에 돌아왔다. 이 앨범은 지난 2016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R&B 앨범상’을 받으며 그의 음악적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근에는 라파엘 사딕과 함께 네 번째 앨범을 준비 중이었으나, 끝내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에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퍼블릭 에너미, 플레이버 플레이브 등 힙합 아티스트들이 애도를 표하며 그를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