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시민의 발걸음을 잇는 시내버스, 내일의 트램을 준비합니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

2025-10-23     금강일보

대전시가 미래 대중교통의 핵심인 도시철도 2호선, 즉 트램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트램은 도시 교통 체계를 혁신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대규모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교통 혼잡과 통제가 불가피한 만큼 시민들께서는 일시적인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공사 기간 중 ‘시내버스 집중 배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집중 배차는 단순히 운행 대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트램 공사 구간 및 인접 지역의 교통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집중 배차를 통해 승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있다. 또한 우회로 및 혼잡 구간에 대해서는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해 운행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신속히 제공해 혼란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시는 운수종사자들과 협력해 안전 운행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민원 처리 시스템을 강화하여 시민 의견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불편 사항이 접수되면 현장에서 즉시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함으로써, 시민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 대책을 넘어 시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교통 서비스 개선의 과정이기도 하다.

물론 공사 기간 불편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내버스 집중 배차는 당면한 교통 문제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 과정에서 현재의 불편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시의 책임감을 보여준다. 결국, 시내버스 집중 배차는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임시 대책이자, 미래 대중교통 혁신을 향한 징검다리다.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더해진다면, 대전은 한층 더 편리하고 지속가능한 교통 환경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불편함 속에서도 우리 시가 지향하는 교통 혁신의 가치를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