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 7.3% 증가

충남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견인 168억불 흑자…대미 수출은 감소

2025-10-27     이기준 기자
사진 = 한국무역협회 제공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이 올 3분기에도 선방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수출은 전월 대비 7.3% 증가한 277억 달러, 수입은 10.6% 줄어든 109억 달러로 16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충청권 수출의 주력은 역시 충남이다. 3분기 수출이 7.1% 늘어난 261억 달러, 수입은 10.3% 감소한 95억 달러, 무역수지는 16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수입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집적회로반도체(21%), 경유(11.1%), 합성수지(14.9%), 휘발유(10%) 등은 수출이 증가했으나 평판디스플레이(-1.6%), 전산기록매체(-26.5%) 등은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는 2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홍콩(4.6%), 대만(60.0%), 베트남(16.5%) 수출 호조가 상승세 지속을 이끌었다. 전산기록매체의 경우 대만(165.2%), 네덜란드(37.6%) 수출 증가에도 미국(-45.2%), 홍콩(-27.8%) 수출이 줄어 7분기 만에 수출 감소세로 전환됐다. 충남지역 수출은 베트남(7.8%), 홍콩(3.5%), 대만(58.3%)에서 늘었고 중국(-7.1%), 미국(-12.3%)에서 줄었다.

대전은 5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3분기에도 9% 늘어난 11억 9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세종의 경우 1년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전·세종·충남 3분기 수출액과 증가율은 올해 분기별 기준 최고치다. 무역수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4%나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통상 이슈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전국 평균(6.5%)을 웃도는 성과라는 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리스크다.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세 속에서 대미 수출은 9.7% 줄었다. 전산기록매체(-45.2%) 수출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가운데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 품목인 자동차부품(-8.2%), 철강(-29.1%) 수출 또한 동반 감소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