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1년 내 사망률 20%, 조기 증상 인지율 59.2% 그쳐
뇌졸중 발병 후 1년 치명률이 20.1%에 달하지만 조기 증상 인지율은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는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얘기다.
29일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사망자 분율인 치명률은 발병 1년 내 20.1%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32.1% 달한다. 30일 치명률은 7.9%, 65세 이상은 11.5%나 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2024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하는 뇌혈관질환 중 하나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등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574건으로 남자(6만 1988건)가 여자(4만 8586건) 보다 약 1.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5.7건으로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그러나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어 여전히 조기증상에 대한 인지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등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사전 예방 및 발생 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뇌졸중 조기 증상은 일상생활 시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야장애, 심한 두통 등이 있으며 발병 시 지체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 치료받아야 한다.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ㅇ연 등이 있으며, 이들 위험요인을 상시 관리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