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응급실 뺑뺑이’ 경험
‘들은 적 있다’ 간접 경험도 60% 김윤 의원 “체계 개편 노력하겠다”
국민 5명 중 1명이 ‘응급실 뺑뺑이’를 경험해봤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대국민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5.5%가 응급실 뺑뺑이를 한두 번 경험했고 3.6%는 여러 번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은 없지만 들은 적 있다’고 한 응답자도 59.7%로 집계됐다. 직·간접을 합하면 국민 5명 중 4명이 ‘응급실 뺑뺑이’를 경험한 거다. 특히 50대 중 84.6%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8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접 경험만 놓고 보면 대전·세종·충청이 ‘한두 번 경험한 적 있다’ 24.1%, ‘여러 번 경험했다’ 28%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중증 응급환자 즉각 수용 의무 강화가 29.5%로 가장 많았고 중증 응급환자 수술·시술 가능 인력 확충(26.4%), 실시간 병상·환자 진료 정보 시스템 구축(19.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시급한 보건의료 분야 정책과제로는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꼽은 응답이 5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보험 재정 낭비 해결(43.2%), 지역 간 필수의료 격차 해소(36.1%) 순이었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 77%, 반대 13.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82.6%의 찬성 응답을 받았다.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67.2%, 반대 24%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통한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 국정과제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재 수습기자 chohj0505@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