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충청권 경기 ‘보합’…서비스업↑·건설업↓
제조업 반도체 호조에도 석유화학 부진 민생회복 쿠폰으로 서비스업 개선
올 3분기 충청권 경기가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이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이 소폭 증가했지만, 건설업이 뒷걸음질한 탓이다.
30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충청권 경기는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IT산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의 구조적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자동차 및 부품 산업에 대한 美 관세 영향이 점차 현실화 되면서 보합이 됐다.
반도체는 견고한 AI 서버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관세에 대비한 선구매 수요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수출도 AI 서버에 장착되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디스플레이는 신규 출시된 스마트폰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수출도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구조적인 업황 부진 지속, 정기 보수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출도 글로벌 공급 과잉 구조에 대응한 생산 감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다소 줄었다.
자동차 및 부품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 현실화 및 일부 업체 파업 등으로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 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철강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외 지역 수출 확대, 중국산 철강제품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건설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수도권과 지방 건설경기 양극화, 안전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으며, 공공 부문도 건설수주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