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의 경영견문록] ⑥ 산업혁명(제3차 산업혁명) - 5 : 인류의 삶과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다
백석대 교수
제3차 산업혁명 가장 큰 사건?
제3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면 바로 인터넷의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은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여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면서 전 세계적인 경제 변화와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인터넷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 발전을 이끌어내며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지금의 세상에서 우리가 공존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인터넷, ‘혁명의 다리’
현재 인터넷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상당히 중요치 않은가? 제3차 산업혁명 시대부터 현재까지 인터넷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까지 제3차 산업혁명은 아날로그의 벽을 허물고 디지털 정보의 시대를 연 거대한 흐름이었다. 인터넷은 이 흐름 속에서 세상 모든 것을 서로 연결하여 인류의 삶과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흐름으로, 인터넷은 그 흐름 속에서 세상을 연결하는 ‘혁명의 다리’이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의 기원은 1969년 미국 국방성의 연구프로젝트인 아르파넷(ARPAnet)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는 복수(複數)의 통신망을 집합시킨 광역 통신망인 ‘인터네트워크’(internetwork)를 아르파넷이 인터네트워크를 구축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후 ‘internetwork’의 약어인 ‘internet’과 구별하기 위해 고유명사 인터넷은 ‘Internet’ 또는 ‘INTERNET’ 등으로 현재 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71년 레이 톰린슨(Ray Tomlinson)이 아르파넷 네트워크에서 두 대의 컴퓨터 간에 ‘QWERTYUIOP’이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 이메일(E-mail)의 시초가 되었다. 이메일은 사용자 이름과 컴퓨터 주소를 구분하는 ‘@’ 기호를 이메일 주소에 처음 사용하였고, 이 기호는 전자우편 주소 체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후 1974년에 TCP/IP 프로토콜이 개발되면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연결하게 되었고 1980년대에는 인터넷 도메인시스템(닷컴, .com)이 등장했다. 1989년에 HTTP, HTML, 월드와이드웹(www)이 개발되면서 인터넷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정보통신망으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터넷의 발전과 성장에 힘입어 1990년대부터는 인터넷이 만든 사이버공간을 매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속 등장했고, 일본의 품질과 혁신제품에 지지부진하던 미국에서 Yahoo, Amazon, Google 등 ICT 기업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산업 지형도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이후 AI로 명명되는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 즉 ‘제4차 산업혁명’의 불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