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미숙' KOVO컵 프로배구대회, 내년도 여수서 개최... 왜?
2025-11-07 박수진 대학생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는 2025년에도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전남 여수시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지난 4일 여수시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내년 하반기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총 2주간 컵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여수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파행을 겪으며 지역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따른 보상을 연맹에 재개최를 요구해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KOVO는 남자부 개막 직전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세계선수권 기간에 각국은 자체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라는 통보를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조건부 승인을 받아 대회를 강행 개최했으나, 세계선수권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과 해외 초청팀이 출전하지 못해 ‘반쪽 대회’라는 비판이 일어난 바 있다.
여수시 관계자 측은 "연맹 측이 여수시와 사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경기 운영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라며 "세부 일정이 확정되면 교통, 숙박, 안전, 관람 편의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수가 다시 한번 스포츠대회 유치·운영 능력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에 책임을 물어 사무총장, 사무국장, 홍보팀장, 경기운영팀장 등이 감봉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