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故 채광석 시인 추모 시 낭송 대회 개최

전국 성인 남녀 누구나 참가 가능, 21일까지 온라인 참가신청 접수 1980년대 시인 및 문학평론가로 활동한 채광석 시인 추모

2025-11-12     윤기창 기자
▲ 故 채광석 시인 시 낭송 대회 홍보물. 태안군 제공

태안군 안면읍 출신으로 1980년대 민족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고(故) 채광석 시인을 추모하는 전국 시 낭송 대회가 그의 고향에서 열린다.

군은 내달 1일 태안문화원 아트홀에서 ‘제3회 태안의 시인 故 채광석 추모 전국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인 故 채광석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태안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2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1일까지다. 전국 성인(만 19세 이상)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 타 전국 규모 대회 대상(1위) 수상자는 참가를 제한한다.

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태안군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시 낭송 녹음 파일 1매(3분 내 분량) 및 낭송 원고 1부를 21일까지 이메일(taean-poem@e-hansol.kr)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파일명에 낭송자 성명과 낭송한 시의 제목을 표기하면 되며, 녹음 시 배경음악 사용은 불가하다.

군은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시의 이해 및 선택, 태도와 자세, 발성 및 표현력 등 기준에 따라 24일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 진출자를 선정하며 11월 26일 태안군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내달 1일 진행되는 본선은 예선 심사 결과에 따라 최대 5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전 10시부터 태안문화원 아트홀에서 현장 낭독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금상·은상·동상·장려상 각 한 명씩 총 5명을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대상 200만 원, 금상 100만 원, 은상 50만 원, 동상 30만 원, 장려상 20만 원의 시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 故 채광석 시인의 삶을 공유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2023년부터 매년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시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접수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41-674-0308)로 문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故 채광석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1948년 안면읍에서 태어나 1983년 문학평론 ‘부끄러움과 힘의 부재’ 및 시 ‘빈대가 전한 기쁜 소식’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제기하며 1980년대 문학논쟁에 참가하는 등 문단 평론계의 한 맥을 형성했다.

1974년 긴급조치 9호 철폐 시위, 이른바 ‘오둘둘 사건’으로 체포되고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다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다 1987년 7월 39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로 숨졌다.

태안=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