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시장 판매량 급감... '3년 만에 최저'

2025-11-16     양가영 인턴기자
사진='모델 Y'. 테슬라 홈페이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일,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2만6006대로 집계되며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직전 달인 9월 판매량(7만1525대)과 비교하면 무려 60% 이상 급감한 수치다.

테슬라는 지난 9월 중국에서 기존 ‘모델 Y’의 차체를 키운 6인승 SUV ‘모델 Y L’의 인도를 시작했지만, 점유율은 9월 8.7%에서 지난달 3.2%로 떨어지며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북유럽 주요 국가와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 등으로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테슬라 시장이다.

한편, 테슬라의 중국 내 주요 경쟁사인 샤오미는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세단 SU7과 SUV 모델 YU7을 앞세워 지난달 4만8654대 판매,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반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의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산 차량 수출량은 3만5491대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