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제 살인 장재원 첫 공판…강간 등 살인 혐의 두고 공방

장 씨 변호인 “강간과 살인은 별개” 유족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않게 해달라”

2025-11-13     정근우 기자
▲ 대전경찰청 제공

전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재원이 재판에서 강간 등 살인 혐의 적용에 이견을 제기했다.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강간과 살인을 하나의 범죄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13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 심리에서 장 씨 측 변호인은 강간과 살인이 시간과 장소를 달리한다며 별개의 범죄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장 씨가 살해 이전 경북 구미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신체를 불법 촬영한 점을 근거로 강간과 살인이 연속된 범행이라고 보고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재원은 지난 7월 29일 낮 12시 8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전 여자 친구 A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의 아버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에 화가 나고 참담하다”며 “장 씨가 다시 사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근우 기자 gn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