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속 야간근무' SPC삼립 60대 노동자 사망... 고용부, 안전대책 점검 착수
2025-11-18 나혜윤 대학생 기자
최근 연이은 산업재해로 논란이 됐던 SPC삼립에서, 지난달 60대 생산직 노동자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고용노동부가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섰다.
지난 14일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와 만나 교대제 조정 등 사측의 개선 계획을 보고받았다.
류 본부장은 반복되는 사망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교대제 개편 후 노동 강도와 근로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환경 조성이 최우선”이라며, “노동부도 현장을 계속 점검하며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SPC삼립에서 근무하던 60대 A씨가 숨졌다.
노조는 A씨가 6일 연속 야간근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사망한 점을 들어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SPC 계열사의 반복 산재 사망 문제를 지적하고 장시간 야간근무 문제를 언급한 지 두 달여 만에 발생해 주목된다.
대통령 방문 이후 SPC는 8시간 초과 야간근무를 폐지하고, 기존 12시간 맞교대제를 3조 3교대제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