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대전센터 복구 마무리…693개 시스템 전면 재가동

화재 발생 49일 만에 정상화 대구센터 남은 13개 연내 복구 예정

2025-11-16     정근우 기자
사진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추석 연휴 초반 분진 제거 작업이 난항을 겪으며 지연 복구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후 인력과 장비 투입이 확대되면서 회복 속도가 빠르게 개선돼 당초 목표보다 앞당겨 마무리됐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표홈페이지’가 복구되면서 대전센터에서 복구가 예정된 693개 시스템 운영이 모두 정상화됐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일인 이달 20일보다 약 6일 앞당겨진 것으로 화재 발생 49일 만에 정상 운영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대전센터 복구분은 693개로, 대구센터에서 우선 복구된 행정안전부 대표홈페이지, 대표홈페이지 VOD, 기후에너지환경부 통합계정관리시스템 등을 포함하면 현재 정상 운영 중인 시스템은 696개다. 전체 709개 시스템 가운데 복구율은 98.2%에 달하고 등급별로는 1등급 100%, 2등급 98.5%, 3등급 98.5%, 4등급 97.6%다. 현재 남아 있는 소방청 소방예방정보 등 13개 시스템은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어 대구센터로 이전, 복구가 진행 중인 항목들이다. 정부는 대구센터 내 클라우드 기반 복구 체계를 활용해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민간사업자와 함께 인프라 재구성과 응용프로그램 이관 작업 중이며 연말까지 복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전센터 복구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주요 행정서비스 중단에 따른 국민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도 연내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센터 전산실 화재와 관련해 경찰은 당시 작업 과정에서 하도급 금지 규정 위반, 절연·방전 절차 미준수, 경험 부족 인력 투입 등 안전 수칙 위반 정황을 확인하고 발주·시공·감리 단계의 책임 소재를 조사 중이다.

정근우 기자 gn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