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계족산성 복원 내년말 완료

대전의 대표 문화유산인 계족산성 서문지 북측 구간 보수공사가 본격 재개됐다. 복원 구간은 31m로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족산성 북측은 2022년과 2023년 잇따른 폭우로 성벽 붕괴가 발생한 구간이다. 올해 추가 점검 과정에서 성벽 배부름 현상과 기초부위 취약점이 발견돼 정밀 조사와 보완 설계가 이뤄지면서 공사가 장기화됐다. 대전시는 완성도 있는 복원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국가유산청 협의를 거쳐 공사 구간을 약 10m 확대했고 지난달 국가유산청 승인을 통해 12억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4일 공사 재개에 맞춰 시민에게 현장을 공개했다. 2022년부터 서문지 방향 탐방로가 폐쇄돼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복원 과정을 직접 설명하고 문화유산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시는 탐방로 정비, 안전시설 보강 등 주변 환경 개선을 병행해 계족산성을 시민 친화형 문화유산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