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지마 화산 대폭발... 대지진 가능성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에서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 인근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화산이 16일 이른 아침 분화해 연기와 화산재가 최대 4400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일본 기상청(JMA)을 인용해 "대형 분화로 인해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인근에 화산재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40여 개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화산재가 서로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강력한 정전기로 화산 번개가 포착되기도 했으며, 분화구에서 나온 분연이 4000m 넘게 솟아오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
현지 당국은 화산 근처 지역에 화산재 낙하 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올해 5월에도 일주일간 매일 폭발적으로 분화한 적이 있다. 당시 NHK에 따르면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 정상에서 화구에서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 활동이 시작해 보도 당일 총 135회의 분화가 발생했다. 이 중 73회는 폭발로 인한 분화였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지난 1914년 대분화로 한쪽 바다가 메워져 현재는 규슈와 연결된 반도 형태를 띠고 있다. 앞서 2013년에도 1117차례 분화가 발생해 가고시마 인근에 화산재와 분석이 떨어져 상당수 피해를 야기했다. 당시 상공 5㎞ 높이까지 화산재가 치솟았으며 분화구 주변에 소량의 용암이 흘러내리기도 했다.
한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를 통해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주변에서 30년 내 7.8~8.5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80% 정도"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