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2026 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 감독 복귀 유력
전설이 돌아온다.
지네딘 지단이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단은 내년 7월 말 자리를 내려놓는다. 디디에 데샹 감독 존중하길 원해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라며 "프랑스축구연맹(FFF)은 2026 월드컵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지만, 지단은 다음 단계의 유력 후보"라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양측의 선수단 운영 계약과 같은 특정 지표들이 정의되어야 하지만, 지단이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맡는 것을 발표하는 특별한 순간은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이전에 연맹은 데샹이 조용히 자신의 마지막 토너먼트를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데샹 감독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다른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지 4년 뒤, 지단은 자신의 복귀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확인했다"며 "지단이 기다리는 팀은 프랑스 대표팀"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인 데샹과 지단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을 이어받는 그림이 예상된다.
데샹은 지난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14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레옹 도메네크 감독 체제에서 분열됐던 팀을 다시 통합한 데샹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대회 직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 계약을 맺고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지단은 프랑스 내에서 데샹의 바통을 이어받을 적임자로 꾸준히 평가받아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2015-2016~2017-2018)를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다.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레알 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2019년 3월 다시 팀을 맡아 안정시키고, 2019-2020 시즌 라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 이후 다시 물러나 4년간 야인으로 지내며 휴식을 취했으며, 그동안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과 꾸준히 연결되어 있었다.
지단은 지난 10월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나는 감독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그게 내 계획이다"라며 "내 바람은 언젠가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이다. 지켜보자"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2026 월드컵 지역 예선 D조 1위(5승1무)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