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는 비트코인…‘Buy 충청’ 더 매력적”
반감기 상승기 18개월 이달 종료…ETF도 둔화 향후 부실기업 정리되면 ‘Buy 충청’ 고평가 전환
<속보>=비트코인의 반감기 상승기가 이달로 사실상 종료되면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ETF 순유입 둔화가 겹치며 지역에서는 “불확실한 코인보다 ‘Buy 충청’이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보 10월 23일자 8면 보도>
지난달 9일 비트코인은 1억 7986만 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으나 이달 18일 1억 3220만 원까지 떨어지며 26.5% 급락했다. 19일 오후 4시 기준 1억 3553만 원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지난달 7일 679만 3000원에서 이달 18일 438만 6000원으로 35.9% 급락했다. 같은 시간 기준 453만 원이다. 대전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18개월 상승 사이클이 끝나며 전형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기대감이 꺼지자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알트코인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1조 2000억 달러(약 1760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이 고점 대비 약 25% 급락이다. 이 관계자는 “ETF 덕분에 하락을 버텨내는 듯한 착시가 있었지만 순유입이 9월 이후 절반 이하로 줄면서 버팀목이 약해졌다”며 “ETF 유입이 줄면 레버리지 포지션부터 청산돼 알트코인이 더 크게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 매수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17일 한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 1배수 ETF ‘BITO’를 3395만 달러(순매수 35위)나 사들였고 이더리움 2배수 ETF ‘ETHU’는 9700만 달러(14위)를 순매수했다. 또 솔라나 2배 ETF ‘SOLT’(2393만 달러·44위), 비트마인(1억 257만 달러·12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배수 ETF ‘MSTU’(4094만 달러·30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 인터넷’(5148만 달러·26위) 등 레버리지 상품이 순매수 상위권을 채우고 있다. 한 암호화폐 전문투자자는 “비트코인의 모든 사이클은 반감기 후 500일~18개월 사이 고점을 찍고 약 1년간 하락장이 온다”며 “ETF도 둔화된 만큼 지금은 매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반감기 때도 2021년 11월 9일 8270만 원에서 2022년 말 2070만 원까지 75% 폭락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투자 시장에서는 ‘Buy 충청’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대전의 한 경영학 교수는 “충남 상장사들은 종목 수 대비 시총이 낮아 저점 매수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철강·자동차부품·반도체 등 미국 관세 영향권 산업이 많아 외국인·기관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상법 개정과 부실기업 정리로 국장 매력도까지 높아지고 있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183조 4860억 원이던 ‘Buy 충청’ 합산 시총은 19일 기준 174조 1127억 원으로 조정 국면에 있다. 향후 부실기업 정리 작업이 시작되면 고평가로 전환될 거라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