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실리콘 이종접합 태양전지의 결함 규명
신개발 분석 방법으로 결함 측정의 전 과정 분석 결함 억제 기술(패시베이션) 연계로 효율 향상 기대
2025-11-20 김형중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태양광연구단 송희은 박사와 충북대 물리학과 김가현 교수 공동 연구팀이 실리콘 이종접합(SHJ) 태양전지 효율 저하의 요인인 결함의 형태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실리콘 이종접합 태양전지는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전지 구조로 최근 태양전지의 서로 다른 전지를 붙여서 더 높은 효율을 구현하는 ‘탠덤 태양전지’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심층준위과도분광(DLTS) 분석법을 고도화 태양전지의 과도응답 전체를 분석하는 새로운 해석 기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최근까지 한 종류일 것으로 가정했던 이종접합 태양전지의 핵심 결함은 사실 두 가지의 결함이 중첩된 형태라는 것을 알아냈다. 실리콘 이종접합 태양전지의 결함이 두 가지의 복합적인 형태로 존재함을 최초로 규명한 거다.
연구진이 발견한 두 가지 형태는 느린 상(깊은 결함)과 빠른 상(얕은 결함)으로, 태양전지의 제조 공정과 소자 구동에 따라 원자 간 결합과 상태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태양전지에 포함된 수소가 결함 상태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송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고효율 실리콘 이종접합 태양전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에너지연의 독자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적층형 태양전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