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파랗게 질렸다... 엔비디아 효과 하루 만에 증발
2025-11-21 박지혜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 중이다.
21일 오후 4시 NXT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41%(4만8000원) 내린 5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차 부각되며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그 여파가 국내 관련주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정규장과 프리마켓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수익성 문제가 부각되면서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미수금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이 불안해질 경우, 이는 향후 엔비디아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미국의 견고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돼 투자 심리 역시 급격히 위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은 긍정적이었으나 이들의 매출 채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객사들인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수익성 불안을 재차 점화했다"며 "이밖에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9월 고용 지표의 모호함이 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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