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고교 입시, 곧 시작

내신 5등급제의 도입으로 인한 입시 환경 변화 대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생 맞춤형 선택 필요

2025-11-24     조길상 기자
사진 = 교육부

내달 3일부터 2026학년도 고등학교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입시업계에선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인해 더욱 중요성이 커진 고교 입시에서 자신의 실력과 진로를 면밀히 분석하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대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고교 원서접수는 내달 3~22일 진행된다. 고교유형별로 원서접수 시작 일정은 다르지만 대개 모집 기간은 3일이다.

입시업계에선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고등학교 선택은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전략적 선택이 필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학생들이 재학 중인 고교의 교과 선택과 교육 과정이 대학 입시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의 학습 경험이 곧 대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거다.

또 내신 5등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학생들은 더욱 치열한 내신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기존의 9등급 체계에서 5등급으로 변화하면서 상위 10%의 학생만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돼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야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부담이 커진다.

자사고와 특목고는 여전히 우수한 입시 결과를 보장하지만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높아져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야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부담이 커진다. 반면 일반고는 상대적으로 내신을 따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 수가 많을 경우 등급 하락 가능성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선택 시 자신의 실력뿐만 아니라 성향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공부할 수 있는지 아니면 주변 분위기에 쉽게 흔들리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하다면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에서 자신이 가진 실력에 비해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학교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성향과 향후 대입 설계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