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헌혈 보릿고개

이른 독감유행 헌혈자 감소로 이어져 헌혈자 위한 프로모션 강화로 참여 독려

2025-11-25     이주빈 기자
사진=대한적십자사

최근 헌혈자가 감소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비상이다. 작년보다 빠르고 길어진 독감 유행이 헌혈자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이에 적십자와 혈액원은 헌혈 독려를 위해 프로모션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혈액 보유량 5일분 미만은 혈액수급위기단계 중 ‘관심’ 단계로, 혈액수급 부족 징후가 있다고 판단되는 단계다. 혈액 보유량 3일분 미만은 혈액수급이 부분적으로 부족한 ‘주의’ 단계, 2일분 미만은 혈액수급 부족이 지속되는 ‘경계’ 단계, 1일분 미만은 혈액수급 부족 규모가 확대되는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25일 0시 기준 헐액 보유량은 4.6일로 5일에 채 미치지 못했다. A형 3.7일, B형 6.6일, O형 3.6일, AB형 4.9일로 B형을 제외한 모든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 혈액 보유량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2만~2만5000유닛 수준을 유지하다가 12일 경부터 2만 유닛 아래로 떨어졌으나 22일부터 혈액 보유량이 오르면서 떨어지기전 수준까지 올랐다.

다만, 보유량이 늘었음에도 여전히 5일분 미만으로 여전히 ‘관심’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혈액 보유량 부족에 대해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른 학교 및 시민 헌혈 참여자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최근 혈액 보유량이 떨어졌지만 사실상 올해 1월부터 11월 24일 기준 헌혈 실적은 오히려 1725건 증가했다”며“최근 혈액 부족은 이른 독감 유행으로 인해 헌혈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증진 홍보 및 적극적인 헌혈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충북도 헌혈추진협의회와 청주시 헌혈추진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헌혈의 집에서 수혈용 혈액을 헌혈해 주는 전혈, 혈소판 헌혈자 대상으로 주말(목요일~일요일) 기념품 1+1 증정 이벤트와 30일까지는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념품 1+1 추가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을 통해 헌혈 참여도를 높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명 나눔에 동참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의 헌혈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직접적인 힘이 된다.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가까운 헌혈의 집이나 헌혈 버스를 찾아 헌혈에 참여해 준다면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된다”고 헌혈을 독려했다.

이주빈 기자 wg955206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