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심 70% 민심 30% 비율 입장 명확… “당세 확장해야”
지방선거총괄기획단 기초자치단체장 연석회의
2025-11-25 김현호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대변인 조지연 의원(경북 경산시)은 25일 현역 시장·군수·구청장과 연석회의를 마친 뒤 ‘당심 반영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안을 건의하기로 한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에 대해 “당원 투표 70%라는 비율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선에서 국민정서와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취약한 당세를 확장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지선의 최대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이 서울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건 부적절하다’라는 지적에 대해선 “어떠한 개인을 두고 규칙을 정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7대 3 경선 룰이 특정 인사에 유리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여론을 많이 반영하는 것도 맹점이 있다. 인지도 높은 후보가 일반 여론이 높았을 경우 높게 나오는 게 그간 선거 결과들이다. 당 기여도에 대한 강화, 당원 비율 강화가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권한 강화를 반면교사 사례로 언급하며 민심 반영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